디시인사이드

디시인사이드(Dcinside), 약칭 디시[11] 혹은 디씨는 1999년에 설립된 대한민국의 최대 규모 인터넷 커뮤니티포털 사이트 기업이다.

또한 에펨코리아아카라이브일베저장소메갈리아 등 많은 대형/막장 커뮤니티들의 모체격이기도 하다.[12]

본사는 서울특별시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하고 있다.

1999년10월 6일 개설된 동명의 커뮤니티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0년12월 27일 현재의 명칭으로 사명이 변경된 후 새 법인이 세워졌다.

1999년7월한국통신하이텔의 하이텔에 콘텐츠를 공급하던 김유식이 개설한 디지털 카메라 동호인 웹사이트에 시초를 두고 있다. 당시 디시인사이드는 지금과 같은 커뮤니티 포털 사이트가 아닌, 디지털 카메라 신상품 광고·홍보, 카메라 초보자들을 위한 촬영 강의 진행, 사진 촬영 대회(출사)를 진행하는 작은 디지털 카메라 전문 사이트였다.

2000년 즈음 디지털 카메라 돌풍을 타고 급성장하며 법인화되었고, 당시 국내에서 가장 큰 디지털카메라 공동구매 사이트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러나 이후 스마트폰이 보급됨과 동시에 디지털 카메라의 인기가 사그라들고, 사이트 내의 작은 부가 서비스에 불과했던 갤러리 서비스가 큰 인기를 얻자, 디지털카메라 커뮤니티로서의 역할을 완전히 없애고 갤러리 서비스에 사업을 집중해 현재와 같은 커뮤니티 포털 사이트로 기업의 정체성이 완전히 바뀌었다.

과거엔 사이트 내의 모든 게시판이 디카로 찍은 사진 등을 올리는 곳이었으나, 2023년 현재는 이 흔적이 모두 사라진 탓에 DCinside가 사실 ‘ Digital Camera Inside ‘라는 사실도 모르는 사람도 많다. 요새는 ‘DC‘ 하면 1. 디시인사이드, 2. Discount(할인), 3. DC 코믹스, 4. 직류 전류(Direct Current), 5. 워싱턴 D.C.를 떠올리는 경우가 오히려 더 많을 정도. 디지털 사진 마이너 갤러리나 필름 카메라 마이너 갤러리 등지에서나 과거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상태이다.

2,500여 개의 갤러리, 45,000여 개의 마이너 갤러리, 15,000여개의 미니 갤러리를 기반으로[18] 수많은 유행어와 트렌드를 만들어내며 21세기 인터넷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3년 기준 일평균 방문자 수는 약 3,031,113명이며, 하루에 약 882,260건의 게시물이 올라오고, 2,371,269개의 댓글이 달린다.[19]코로나 펜데믹이 극성에 달했던 2020년 상반기에는 일주일 방문자 수가 880만 명, 일주일 페이지 뷰가 11억 회, 하루 게시물이 100만 건까지 올라갔다. 출처 디시인사이드 내의 한 갤러리의 규모가 다른 커뮤니티 전체의 규모와 맞먹는 경우도 허다하다. 2023년 경에는 회원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기본적으로 국내 최대규모의 인터넷 커뮤니티인만큼 수많은 갤러리에 성별, 지역, 정치 성향이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퍼져 있어, 사이트 전체의 성향을 하나로 뭉뚱그려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디시인사이드의 공식 매체 소개서에 의하면 남성 유저의 비율은 55%, 여성 유저의 비율은 45%로 흔히 알려진 인식과 달리 사실상 남녀 비율에 큰 차이가 없다. 주간조선 기사 하지만 로그인 없이 게시물 작성이 가능한 유동닉 기능이 특유의 높은 자유도를 형성하는데 크게 기여를 하고 있는만큼, 그로 인해 수반되는 자유와 무정부주의 성향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내부 갤러리들이 중앙에 예속되지 않고 수평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이 두드러지는 모습인데, 이로 인해 중앙군집이 매우 약하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인다. HIT 갤러리,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등이 디시인사이드 내부에서 별다른 파급력을 갖지 못하는 것이 대표적. 에브리타임의 HOT 게시물, 에펨코리아의 포텐터짐 게시판, 더쿠의 HOT 게시판, 네이버 카페다음 카페의 인기글 등이 사이트의 여론을 한꺼번에 수렴하고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과 달리, 내부의 게시판 하나하나들이 상위개념으로 위치한 인기글 시스템에 전혀 종속당하지 않은 채, 독립된 커뮤니티로서 기능하고 있다.

커뮤니티에서 인기글 시스템이 사이트 전체에 기여하는 정도는 상당하다. 대다수의 커뮤니티들에선 추천을 많이 받은 인기글을 메인에 게시하고, 이것이 하위 게시판에 빠르게 파급 됨으로써 정체성이 남초 혹은 여초진보 혹은 보수 등으로 통일되는 현상이 자연스레 나타나기 때문이다. 나아가 베스트 댓글 등을 통해 유저 다수가 어떤 의견을 지지하는지에 대한 입김을 크게 실어주기도 한다.

반면 디시의 경우 사이트 전체에 대한 공식적인 인기글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데, 이것이 약한 중앙군집의 이유가 된다. 물론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가 있지만, 이건 게시글의 실제 반응이나 추천수와 관계없이 운영자가 개인적으로 선별한 글을 게시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갤러리별 이용자들 간의 성향 편차가 타 커뮤니티에 비해 커졌다.

1990년대 후반 이후 출생한 Z세대는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이동식 기기(스마트폰, 태블릿 PC)를 접하며 성장했기에, 사교 생활에 있어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보다 SNS(틱톡인스타그램 등)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선호하는 모습을 보인다. 디시인사이드와 비슷한 시기에 태동해 일본의 인터넷 문화를 주도한 5ch이 2010년대로 넘어오며 트위터인스타그램틱톡 등의 SNS에 밀려나 중장년층의 사이트로 전락해버린 것이 대표적.[22]

하지만 지속적인 저출산으로 절대적인 인원수 자체도 적고, 밀레니얼 세대와 그 이전세대의 격차보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격차가 적어 문화적으로 흡수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지 않는 한 밀레니얼 세대가 구축해둔 커뮤니티와 SNS 문화가 한동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23] 디시인사이드의 경우, 앞서 언급한 특유의 갤러리간 수평성과 마이너 갤러리 서비스가 지속적인 유입 인원 발생에 큰 기여를 하여[24]여초 갤러리와 취미 갤러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상당히 높은 이용자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어 성비 혹은 연령대 분포가 극단적으로 심하게까진 나타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