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Teamblind가 2013년 12월부터 운영하는 직장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웹 서비스 또한 운영 중이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유명 테크 회사들 직원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 각종 잡담, 음담패설 중심인 것과 달리 미국 테크 회사에서는 연봉 / 이직 관련 대화가 많다. 인도에서도 한국처럼 잡담 중심인 듯.

블라인드는 주식회사 팀블라인드에서 만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이다. 운영사인 팀블라인드는 2014년미국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뒀다. 대표가 한국인이라 한국 기업이라고 알려진 것과 달리 처음부터 본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됐다. 글로벌 진출에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 그 이유였다고 이후 밝혔다. 중앙일보 인터뷰 한국 모바일 앱 출시는 2013년, 미국 출시는 2015년으로, 한국에서 먼저 출시되긴 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가 위치한 기업이지만 미국 기업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회사 등록은 세금이 저렴한 델라웨어 주에서 하여 약관에선 델라웨어 주 기업임을 명시하고 있다.

이용자는 2022년 기준 700만명 이상이다. 한국에서는 땅콩 회항 사건으로 앱이 많이 알려졌다.

문성욱 대표는 네이버 출신으로, 네이버 재직 당시 사내에 있던 익명게시판 기능을 ‘사내에 이런 시스템이 없는 일반 직장인들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건 어떨까?’라는 접근으로 네이버를 퇴사해 창립을 했다. 공교롭게도 막 개발이 끝난 시점에 네이버 사내 익명게시판이 없어지며 많은 네이버 직원들이 커뮤니티 이주를 왔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다른 커뮤니티와 달리 직장을 검증하므로 ‘직장인 커뮤니티’라고 할 수 있는데[1]공무원공기업대기업은 물론, 의사나 법조인 등 전문직 등도 있으며 이런 모습을 볼 때 어느 정도 학력이나 소득이 안정된 사람들이 많음을 유추할 수 있다. 그리고 소속된 회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는 다른 커뮤니티에 펌질이 많이 되는 편이다. 하지만 사람 사는 곳이니만큼 도용 계정, 구입 계정, 어그로, 주작도 당연히 있으므로 모든 글을 믿을 수는 없다.

공무원의 경우 9출 뿐만 아니라, 7출 및 5출도 소속 기관명으로 표기되거나 그냥 ‘공무원’이라고 표기된다. 승진에 따른 급수 상승이 빈번하기 때문에, 따로 출신 급수를 표기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본인이 대기관 본청이든 대기관 지청이든 중기관 분청이든 소기관 분청이든 무조건 대기관 본청 소속으로 뜬다.[2] 대기업의 경우에도 본인이 대기업 본사든 대기업 지사든 대기업 공장이든 그딴 거 전혀 상관없이 회사명으로만 나온다.

부동산, 주식투자, 암호화폐 등 재산과 관련된 것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편이며, 고소득자를 대변하는 분위기가 더 많다. 정치적 성향은 친국민의힘 성향이 베이스로 깔려있으나 이슈에 따라 유동적이다.

디시인사이드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서인지 몰라도 반말을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용자들끼리는 닉네임을 부르는 게 아니라 ‘기업명+형’으로 부르는 분위기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면 삼전형. 하지만 존댓말을 쓰거나 닉네임을 부른다고 해서 불이익을 받지는 않는다. 전체적으로 디시인사이드 분위기긴 한데 디시처럼 직접적으로 까는 분위기가 아니라 돌려서 말한다거나 꼽을 주는 문화가 형성되어있다.

이러한 시스템 덕분에 대체적으로 해당 직종의 직장인에게는 신뢰도가 높다고 여겨지고 실제로 타 커뮤니티에서도 쉽게 퍼져나가지만, 밑에 언급되듯 계정 거래가 일어나거나 직종 사칭 문제도 발생하는 등 이곳에 나온 말이라고 무조건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재직 중인 회사 이메일 계정을 통해 인증정보가 담긴 메일을 받는 방식으로 가입할 수 있다. 하지만 블라인드 인증메일을 차단한 기업들이 많다. 경기도교육청이나 대한항공 등. 이런 경우에는 블라인드가 대체할 수 있는 인증방식을 이용해 인증해야 하는데 LinkedIn이나 페이스북은 메일 주소를 등록할 때 똑같이 인증절차를 거치는데 그렇게 절차를 거친 링크드인, 페이스북 아이디로 로그인하는 방식으로 회원가입도 가능하다. 동일한 명함을 6장 이상 촬영해 제출하는 방식이나 회사 메일로 블라인드에 인증요청 메일을 발송하는 방식도 있는데 위변조를 통한 무단 생성이 우려되어 막혔다. 2021년2월 기준으로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학교 Gmail 계정을 통해서도 가입이 가능하지만, 곧 도메인 자체가 차단되는 것으로 보인다.

특수직종 종사자[3]라서 특정 회사의 이메일이 없는 사람의 경우 전문직 인증 페이지를 통해 인증하고 가입할 수 있다. 인증 페이지 이를 통해 가입하게 되면 닉네임 옆에 회사 이름이 아니라 직업명이 뜬다.

일반적으로 회사에 재직중이지만 직무나 업무 특성상 회사이메일이 없는 경우도 있어서 그런 경우도 일단 가입은 가능하게 해놓았다. 다만 사용이 제한되어 있다

앱의 경우 스토어에서 성인인증을 요구하기 때문에 (비정규직이 아닌) 직장이 있는 조기취업자라도 미성년자는 가입할 수 없다. 10대층의 유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후술하다시피 여타 커뮤니티에 비해 이용자들의 평균 연령이 높은 편이다.